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최근 새로운 해충으로 시설오이의 겨울작기(촉성재배)에 발생해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오이긴털가루응애의 관리요령에 대해 제시했다.
오이긴털가루응애는 시설오이 재배지에서 연중 발생하지만, 대부분 11월∼12월에 정식하는 촉성재배 시설오이에서 피해가 많다.
이 응애는 볏짚과 낙엽을 유기물로 이용하기 위해 시설오이 재배지로 투입되는 과정에서 유입되며, 유입된 오이긴털가루응애는 다음해부터 해마다 발생해 피해를 준다.
오이긴털가루응애는 촉성재배 오이에 발생해 약충과 성충이 잎, 꽃과 과실을 갉아먹어 무농약 재배농가에서는 30 %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
시설오이 재배농가에서는 오이긴털가루응애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친환경유기농자재, 천적 및 살충제를 이용한 방제 등 재배형태에 따른 적절한 관리요령으로 발생밀도와 피해를 5 %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친환경재배지에서 오이긴털가루응애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유기물로 이용되는 볏짚과 낙엽을 시용하기 하기 전에 15일 이상 햇볕에 말린 후 사용하면 된다. 또한 관행농가에서는 볏짚과 낙엽에 응애 방제용 살충제를 처리한 다음 15일 이상 말린 후 사용하면 오이긴털가루응애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천적을 이용할 때는 토양이나 볏짚, 낙엽에 서식하는 오이긴털가루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아큐레이퍼응애(혹은 스키미투스응애)를 330㎡ 당 1병(10,000마리)과 오이의 잎, 꽃, 과실에 서식하는 오이긴털가루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오이이리응애를 330㎡ 당 1병(50,000)씩을 각각 12월 초순과 중순에 방사하면 된다.
또한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www.rda.go.kr)에서 인증한 응애 방제용 친환경유기농자재, 미생물(Bacillus subtilis), 씨트로넬라오일+고삼추출물, 님추출물+주정알콜 등 유효성분이 서로 다른 3가지 이상의 자재를 번갈아 가며 12월 초순에 기준 농도(1,000배)로 물과 희석해 5일 간격으로 2회∼3회 뿌린다. 친환경자재 처리 시에는 살충제 물량보다 1.5배 더 많이 잎, 꽃, 과실 및 멀칭 위까지 흠뻑 적시게 뿌리 것이 효과적이다.
관행농가일 경우에는 차먼지응애에 등록된 에바멕틴벤조에이트 유제와 다른 작물의 점박이응애 방제용으로 등록되어 있으면서 오이에서 가루이, 총채벌레, 굴파리 등에 등록돼 있는 피리다벤 수화제, 클로르페나피르 유제, 아크리나트린·스피로메시펜 액상수화제, 아바멕틴 유제 등 유효성분이 서로 다른 2가지 이상의 살충제를 재배 초기에 7∼10일 간격으로 2∼3회 뿌리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최근 시설오이의 겨울작기에서 신 해충 오이긴털가루응애의 피해가 점점 늘어난다.”라며, “겨울철 시설오이에서 오이긴털가루응애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오이 생육 중 발생초기에 재배형태에 따라 천적, 친환경유기농자재와 살충제를 적절히 이용하면 발생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라고 강조했다.